2026년 4월 5일 일요일. 시즌의 두 번째 경기.
기아자동차는 사전 통보를 보냈다. 인원이 부족합니다.
그라운드는 우리만의 것이 되었다. 시즌 첫 무혈입성.
4월 5일 일요일 아침 8시. 정남야구장. 시즌 두 번째 경기로 예정된 그날. 일주일 전 3월 8일 콜드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우리에게, 기아자동차로부터 단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.
인원 부족. 사회인 야구가 직면하는 가장 흔한 적. 토요일 밤의 회식, 일요일 아침의 가족 행사, 갑작스러운 부상, 출장. 9명을 모으는 것은 — 어쩌면 9이닝을 막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.
기아자동차는 그 사실을 정직하게 인정했다. 그리고 그라운드는 — 우리만의 것이 되었다.
사회인 야구의 룰은 명확하다. 출전 불가 팀은 패배 처리된다. 점수는 화성리그 룰에 따라 7 대 0으로 기록된다. 투수는 한 번도 와인드업을 하지 않았고, 타자는 단 한 번도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다. 그러나 박스스코어에는 분명히 기록된다.
승리 — 더콤마.
패전 — 기아자동차.
그라운드 위의 드라마 — 없음.
물론 진짜 승부를 보고 싶었다. 콜드승의 기세를 이어가는 시즌 두 번째 경기. 자동차 회사 사이언티스트들의 정밀한 야구가 어떻게 나올지 — 궁금했다. 그 모든 시나리오가 한 통의 메시지로 사라졌다. 그래도 — 승리는 승리다. 시즌 표에 W는 또렷하게 박힌다.
4월 5일은 시즌의 패턴이 자리 잡기 시작한 날이었다. 3주 후 — 4월 26일, 현대차연구소가 같은 길을 따라왔다. 그라운드 위가 아닌 메신저 창 위에서 결정난 두 번째 승리. 자동차 회사 두 곳이 연달아 — 우연일까, 시대의 징조일까.
기아자동차 여러분 — 다음 시즌엔 그라운드에서 만납시다. 우리는 진짜 야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